『A Good Girl’s Guide to Murder』 원작 소설과 드라마 비교 솔직 후기

2025. 8. 29. 20:49English/Summer's Book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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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약 22일간 『A Good Girl’s Guide to Murder』 소설을 읽고, 이어서 BBC에서 제작한 6부작 드라마까지 모두 보았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지만, 제 개인적인 감상은 소설과 드라마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 소설: 끝까지 설득력 있게 끌고 가는 힘,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소설은 주인공이 단서를 하나하나 힘겹게 알아내면서 사건이 진행되는 구조라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읽는 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이야기가 점차 드러나는 과정이 설득력이 있었고 마지막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책 자체는 충분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단락에만 스포일러 있음] 다만 소설에서도 개인적으로 “굳이 필요했을까?” 싶었던 설정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감금되어 있던 여성 캐릭터에 대한 부분인데, 전체적인 흐름과 크게 어울리지 않았고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하려는 장치였을 수 있지만, 이미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용의자들과 사건들이 얽히고 설킨 상황이었기에, 저에게는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느껴졌습니다.

 

 

 

📺 드라마: 억지로 끼워 맞춘 듯한 전개 + 매력 없는 캐릭터들

 

반면, BBC 드라마는 정말 아쉬웠습니다. 단서들이 너무 쉽게 풀려나가고, 용의자들이 술술 말해주는 설정이 많아 “정말 이렇게 쉽게 흘러간다고?” 싶은 순간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한 권짜리 소설을 억지로 짧은 드라마에 욱여넣은 느낌이 강했고, 보는 내내 “엥? 갑자기? 뭐야? 저게 말이 돼?” 같은 반응만 나왔습니다.

 

게다가 캐릭터들의 매력도 부족했습니다.

 

주인공과 가까운 남자 캐릭터 형제가 있는데, 두 명 모두 인도계 배우였습니다. 인도계인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니지만, 두 캐릭터 모두 잘 생기지 않고 매력적이지도 않아서 몰입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이나 일본 드라마를 볼 때는 처음엔 주인공 외모가 별로라고 느껴져도 보다 보면 캐릭터에 빠지면서 결국 나중에는 다 멋지게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드라마는 끝까지 그런 매력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또 주인공 Pip이 잘생겼다고 묘사하는 백인 경찰 캐릭터도 있었는데, 실제 배우는 전혀 잘생겨 보이지 않고 그냥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백인 남성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소설에서는 매력적으로 느껴진 인물들이 실제 연기자들로 볼 때는 매력 반감.. 외모, 패션, 느낌 다.

 

또한, 작가가 영국인이라 원래는 영국 배경으로 쓰여졌지만, 미국 출판사와 계약하면서 미국판으로 현지화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드라마는 BBC 제작이라 다시 영국 배경으로 돌아왔고, 대부분 영국 배우들이 출연했습니다. 놀랍게도 주인공 Pip 역할의 배우는 미국인이었는데 역시 배우는 배우인 게 연기하는 것 보고 영국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국식 억양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고, 배우들의 연기도 어딘가 어색해 전체적으로 작품성이 떨어지는, 그냥 흔한 일일드라마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드라마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결국 이 드라마에서 영상적으로 볼만했던 건 영국 시골 마을 풍경살인사건 조사 보드 정도뿐이었습니다.

 

 

📝 영어 난이도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

 

개인적으로 영어 실력 탓일 수도 있겠지만, 미국 작가의 책에 비해 영국 작가의 책은 확실히 더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영국식 표현이나 묘사 단어들이 많이 쓰인 것인지 문장이 낯설게 다가왔고, 단어 선택도 훨씬 디테일하면서 복잡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모르는 단어들이 정말 많았고 덕분에 읽는 속도가 느려졌지만, 동시에 새로운 단어와 표현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 결론

 

  • 소설: 추천 👍
  • 드라마: 비추천 👎
  • 캐릭터 매력도 부족, 배우 캐스팅 아쉬움
  • 볼만한 건 영국 시골 마을 풍경 + 사건 보드 정도
  • 영어: Verity 보다는 어렵게 느껴졌다

 

『A Good Girl’s Guide to Murder』 시리즈는 속편도 2권 더 남아 있는데, 드라마는 굳이 보지 않더라도 소설은 이어서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추가 내용:

무려 22일간 책 다 읽고 꾹 참은 다음에 아껴서 본 시리즈인데 기대와 너무나도 어긋나서 분한 마음에 유튜브에서 다른 사람들 리뷰를 찾아봤습니다. 역시.. 사람들 생각하는 건 어딜가나 다 비슷한가봐요. 제일 공감된 댓글 공유합니다.

 

1. 맞아.. 그 인종차별하는 저널리스트는 아예 등장 조차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댓글들에서 보아하니 책 2권에서 더 비중있게 나오나본데 드라마 시즌 1에서는 등장 조차 하지 않았으니 과연 시즌 2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2. 맞아.. 드라마판 Barney 도 물론 귀여웠지만, 그는 골든 리트리버여야만 했다구!

3. 보면서 생각이 없었던 부분인데 생각해보니 살인 연도가 수정되었다. 이건 책이 2019년 출간이고 살인 사건이 2014년이었는데 드라마는 2024년 8월 1일 공개된지라 2014년은 너무 옛날 드라마처럼 느껴질 거 같아서 수정한 듯.

4. ㅋㅋㅋㅋ

5. 맞아.. 굳이 6부작으로 짧게 만들면서 엄청나게 많은 장면들이 대략 380쪽에 걸쳐진 수많은 장면들이 사라졌고.

6. Ant는 나오지 못했고..

7. Everything feels very RUSHED... 동감.....

8. 맞아.. Nat은 Andie 베프가 아니라 둘은 적이었잖아. 그래서 누드 사진도 유출시킨 거였잖아....

9. Nat이 베프로 둔갑하더니 Chloe 등장도 못함둥절.

10. Jason 기자회견에서 과거형으로 말한 것 조차 드라마에선 언급되지 않은 듯.

11. Howie 는 drug dealer 중에서 최고로 입싼 놈으로 드라마에서 둔갑.

12. 맞아..

13. 그니까..

14. 맞아.. 왜 자꾸 새아빠 chicken 이라고 불러여? pickle 이라고요.. pippa -> pip -> pickle 이라고 생각했는데 왜 갑자기 드라마에서는 애를 닭을 만드는 거예요.. 이유라도 알고 싶어.. 그리고 아빠 갑자기 불륜 가능 제기는 왜 하는 거임? 소설에서는 그런 거 안 나왔는데... 너무 쓸데없는 왜인지 모르겠는 갑분설정으로 시간 감정 소모.

15. 엄마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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