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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DELE

DELE A2 B2 apto 델레 B2 그 다음은?

by summer summer 2023.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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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본 델레 합격증서. 2018년 시험으로 A2 합격하고, 2020년 시험에서 B2 합격했다. 다시 봐도 뿌듯하다.

부산에서 대구 시험장 외진 곳까지 하루 전에 가서 허름한 모텔방에서 하루 자고 처음으로 본 델레 시험.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진짜 A2는 아무 것도 아니고, 떨 것도 없었는데, 그 당시에는 진짜 너무 덜덜 떨리고 어려웠다. 읽기, 쓰기, 듣기 시험 다 보고 마지막 회화 시험 남겨놓고 점심 먹으러 가면서 혼자서 생맥주 낮술 하면서 그냥 부산 일찍 돌아갈까.. 어차피 회화 상관없이 다른 부분 다 못 쳐서 불합격인 거 같은데. 라고 좌절했던 나.. 하지만 맥주 마시고 근처 카페 가서 시원스쿨 온라인강의로 급 벼락치기하면서 표현들 달달 외우고 입에 붙이고 어째저째 합격. 진짜 기뻤었다.

DELE B2 는 진짜 넘사벽으로 어렵게 느꼈던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하려고 했으나 초심과 다르게 점점 게을러져만 가고, 목, 어깨, 손바닥 아프다 등등으로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공부는 또 그리 딱히 안 하는. 그래도 당시 수업으로 작문, 회화 연습을 보다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고 그러한 부분으로 apto 합격도 했고, 또 실제 스페인어 실력이나 이후 습득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외국어 공부는 그냥 꾸준히 하는 것도 좋지만, 스트레스 엄청 받더라도, 또 시험 응시료나 수업료 등이 꽤나 들더라도(실제로 델레는 20만 원 넘는 시험비.. 아주 사악하다.. 시험 보기로 마음 먹었으면 진짜 한 번에 붙어야..) 시험을 보는 게 큰 도움이 되는 거 같다. 지지부진하던 실력을 크게 점프업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헷갈렸던 문법, 어휘 등도 시험 공부를 하다보니 꽤 정리가 많이 되고, 작문, 회화도 패턴, 문법, 표현을 외워서 연습하고 또 연습을 하다보면 실생활에서도 그 패턴이 약간 표준이 되어 재사용이 무한대로 가능해지고 결국 내 표현이 된다. 또 자격증이 있으면 자기만족도 되지만 어디 필요하면 제출할 수도 있고, 관련하여 일을 시작하는 계기(외국어 교육이라든가)가 될 수도 있으므로 여러모로 강력추천.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지금까지 미국 살면서도 스페인어는 굉장히 많이 쓰고 있다. 캘리포니아에는 남미 친구들이 굉장히 많고, 일할 때도 스페인어 굉장히 많이 썼다. 미국 생활 초기에는 전화상으로 멕시코 고객사 분들, 남미 운전기사님들하고 스페인어 대화할 일이 많았고, 영어를 아예 못 하는 경우가 많았어서 도움이 됐다. 이후 옮긴 회사에서는 팀 리더로 있으면서 우리 팀원들 전체가 스페인어 원어민들이여서 미국이지만 영어 안 쓰고 100% 스페인어로 진행했어야 됐고, 상사님들 없이 내가 자체 팀 회의 진행할 땐 스페인어로만 했다.

이제는 일을 안 해서 생활속 스페인어로 이웃들, 친구들하고 쓰는 정도이지만 좀 애매해져버린 헷갈리는 부분들(특히 문법) 다시 총정리하고 DELE C1, C2 까지도 취득하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랜덤 스페인어 관련된 내용들 이 게시판에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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