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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학생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부 스크린영어 과목 리뷰

by summer summer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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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첫 학기가 어쨌거나 끝이 났고, 직장 생활이나 육아 등을 병행하면서 여섯 과목 신청해서 들으신 분들이 정말 죽을 뻔 했다 라는 말이 거짓이 아니었음을 온몸으로 체감하는 한 학기였다. 나는 다섯 과목 들었는데도, 그리고 1, 2학년 저학년 과목이었는데도 힘들었다. 공부 자체가 어렵다기 보다는 스스로의 게으름으로 인해 밀리고 있는 것, 귀찮음, 그래도 해야 한다는 강박, 이것도 못 해? 나는 쓰레기야 같은 급발진 등등. 그리고 사생활 적으로도 너무나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아무튼 한 학기 끝났으니 나도 리뷰를 좀 해보겠다.

 

1. 스크린영어, 조기석 교수님, 1학년 전공선택.

 

총 14주차 중 1-6주차, 9-13주차까지 총 11주차 동안에는 한 주당 하나씩 다른 테마를 지닌 영화 클립을 가지고 공부했다.

 

먼저 무슨 영화를 배울 건지 교수님의 간략한 설명 영상과 함께 뒤이어 영화평론가(?) 역할로 원어민 교수님이 두 분씩 나오셔서 해당 영화의 클립에 대해 배경적 설명 등을 해주신다. 그 후 짧은 분량의 영화 클립을 보고, 교수님이 다시 등장하셔서 영화 속 유용한 표현, 단어를 영화 속 예문 하나, 또 다른 예시 문장 하나를 들어서 설명을 해주신다(난 이 부분이 좋았다. 몰랐던 표현들 많이 배운 것 같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영화 클립을 본 후 마무리로 함께 클립 내용 관련 퀴즈를 3개 푼다. 이렇게 한 영화당 총 두 개의 클립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마지막으로 이 영화 전반에 대해 퀴즈를 다섯 개 풀면 한 주차가 끝이 난다.

 

그리고 중간 고사, 기말 고사 바로 앞인 7주차, 14주차에서는 그동안 배웠던 영화 내용 총정리, 단어도 총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 다른 전공 수업들 중에서는 이러한 정리 없이 그대로 진도로 꽉꽉 채우는 수업들도 있었는데 이렇게 정리하면서 쉬어가는 한 주가 있는 느낌이라 너무 감사했다 ㅠㅠ 그리고 이번 학기는 중간고사 전에는 오프라인 시험대비 특강도 하셨고 그 영상도 볼 수 있도록 게시해주셨다. 기말고사 때는 따로 정리 수업은 없었다. 중간고사 때 참여가 저조했던 게 아닐까? 생각된다.

 

조기석 교수님의 수업 중 좋은 점은 출석, 시험 점수로 성적이 판가름나고 별도 과제나 게시글을 써서 참여 점수를 받아야 하는 점이 없다는 것도 있었다. 다른 과목은 솔직히 궁금한 게 없어도 어떻게든 글을 하나 남겨야 한다는 압박감과 게시글 10개가 됐는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조 교수님 과목은 그런 거 없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스크린영어 수업이 좋았던 건 내가 전혀 볼 생각이 없었던 영화에 대해서도 소개를 받고 공부를 하게 됨으로서 보고 싶은 영화 목록도 좀 추가되었다는 점? 특히 지금 딱 크리스마스 시즌이기 때문에 영화 'elf' 를 보고 싶어서 찾고 있는 중이다.

 

 

학기 중에 다룬 11개의 영화 목록은 아래와 같다.

1주차 : Black Panther, Superhero

2주차 : The Matrix, Sci-Fi

3주차 : Lady Bird, Coming of Age

4주차 : Get Out, Thriller

5주차 : Men in Black, Comedy

6주차 : Ocean's 8, Action

7주차 : 1-6주차 복습

8주차 : 중간고사

9주차 : Forrest Gump, Drama

10주차 : Crazy Rich Asians, Romantic Comedy

11주차 : The Secret Life of Pets, Animation

12주차 : Pitch Perfect, Strong Female Lead

13주차 : Elf, Christmas

14주차 : 9-13주차 복습

15주차 : 기말고사

 

첫 영화 블랙팬써가 내게는 솔직히 가장 듣기 힘든 수업이었다. 이 영화 자체도 보지 않아서 팬이 아니라 흥미 자체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발음으로 일부러 발음하는 것인지 뭔지 주인공의 억양이 알아듣기 좀 힘들었다. 또 첫 주차 수업이다 보니 보다 완벽하게 하고 싶었던 욕심 때문에 더 힘들었던 게 아닌가 싶다.

 

가장 재밌었던 수업은 개인적으로는 Ocean's 8 이랑 Crazy Rich Asians 였다. 둘 다 본 적이 있는 영화였기도 하고 뭔가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그런 소재의 영화이기도 한 것 같다.

 

 

영화 목록에 포함되었어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 영화들로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인턴, 라라랜드 같은 영화들! 그리고 또 다른 크리스마스 영화로 Holidate도 재밌을 거 같다. 아무튼 스크린영어는 영화 속 내용들을 제대로 알아 들으면서 볼 수 있어서 솔직히 좀 재밌게 들었다. 그저 아카데믹한 공부가 아닌 실제로 써먹을 수 있겠다 싶은 실질적이면서도 공부 같지 않은 재밌는 수업?

 

아무튼 영어학부이거나 타과라고 해도 영어 공부 해보고 싶어서 수업 들으려고 한다면 이 수업 나는 추천하고 싶다. 재밌게 수업 들으면 도움도 되면서 시험도 그리 어렵지 않게 칠 수 있는 일석이조 좋은 과목이다.

 

- 본 포스팅은 본인의 다른 티스토리 블로그에 있던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실제 포스팅 일자는 2022. 12. 2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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