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사이버외국어대학교 3학년 편입학하고 첫 학기가 끝났다. 나는 일본어 학사 전공자인데 외국어가 좋아서, 또 미국에 사는 김에 이왕이면 영어도 스페인어도 더 제대로 전문적으로 잘 하고 싶고 이왕이면 그 증명서의 역할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는 학사 학위도 추가로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미국 생활을 하면서도 어느 정도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다보니까 영어든 스페인어든 뭐든 더 발전하지 못하는 채 살아간다는 자괴감이 컸다.
영어학부와 스페인어학부 두 학부 사이에서 꽤나 고민을 했지만 결국 나의 선택은 영어학부. 이유는 일단 미국에 있으니까 스페인어보다는 영어부터 더 집중하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결국엔 학사편입으로도 두 전공을 복수전공하는 게 가능하다는 걸 알아내서 첫 학기에 다섯 과목 중 세 과목은 영어 전공, 두 과목은 스페인어 전공 과목을 선택해서 수강했다.
중급영어회화 기말고사가 12/10(토) 새벽 5시였는데 분명히 맞추고 여러 차례 확인까지 한 알람이 울리지 않아 허무하게도 시험을 치지 못했다. 7시경 자연스레 눈이 뜨고 당황스러움과 동시에 한 학기가 날아간다라는 억울함에 펑펑 울면서 튜터님께 연락을 드렸다. 튜터님 안내대로 뒤늦게나마 유고결시를 올렸고 다행히도 해외에 거주 중이며 시험 시간이 이른 새벽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교수님께서 한 번은 봐주신 거 같다 ㅠㅠ 나는 중급영어회화와 스크린영어로 같은 교수님 과목만 두 개를 이번에 들었는데, 스크린영어 시험 때는 정말 문제 없이 시험 제 시간에 잘 응시하려고 알람을 몇 개나 맞춰놓고 확인을 또 하고 또 한 후 잠들었다.
아무튼 출석에도 다섯 과목 다 감점은 없을 거 같고, 중간고사 때는 중급영어회화에서 실수로 한 문제를 틀려서 95점 점수였던 걸 빼고는 다 100점이었다. 초급스페인어읽기와쓰기 과목은 작문 시험 특성상 성적 공개가 되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이번 기말고사도 이변이 없다면 문제없이 다 잘 본 것 같고 직장 생활, 해외 생활하며 험난하게 엘에이의 겨울을 나고 있는 이상 제발 좋은 성적으로, 전과목 A+ 로 첫 학기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
* 다음 포스팅은 과목별 리뷰 예정.
- 본 포스팅은 본인의 다른 티스토리 블로그에 있던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실제 포스팅 일자는 2022. 12. 19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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