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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2021-

미국 교통체증 이야기. 매일 밤낮으로 하는 조별과제..

by summer summer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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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이 미국에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 다름 없다.. 최대한 돈은 적게 들이면서 심플한 삶을 살고 싶었고, 사실 운전대를 잡는 것 자체도, 심지어 외국에서, 너무 무서웠기 때문에 최대한 회피하면서 불편하게 살았다. 그러다 결국 미국에 오고 거의 1년 만에 나의 첫 차, 중고차를 구매하게 됐다. 가격은 $8,500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엘에이 쪽에 산다면 보통 라디오코리아 사이트 통해서 많이 알아본다

 

2016년형 일본 중고차였고 구매 당시에 외관내관 깨끗하고 차에 문제도 없었고 클린 타이틀(이란 미국에서 무사고 차량을 부르는 표현. 사고난 차는 새비지 타이틀이라고 한다)에 마일수는 104,000마일 정도였던 것 같다.

 

차를 사고 처음 몇 달 동안은 로컬(일반 도로)로만 다니다가, 3개월 뒤부터 좀 웃기면서도 열받는 계기로 인해 프리웨이(고속도로) 운전을 시작했다. 여기는 땅이 넓기도 넓고 출퇴근을 할 때 A CITY 에서 D CITY 로 출근, 이런 게 흔한 일이기도 하고, 뭐 어디 놀러를 가더라도 다른 시티에 가게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매일같이 밤낮으로 고속도로 운전을 한다고 보면 된다. 나도 그냥 10분, 15분 운전해서 카페 한 번 가는데도 프리웨이 타고 가는 경우도 꽤 많고 그렇다.

 

다니는 회사에서 10마일 정도의 거리에서 살다가 최근에 친구집에 임시 거주하게 되면서 회사와의 거리가 무려 40마일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내가 타야 하는 프리웨이 405 는 트래픽이 심하기로 악명이 높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 트래픽이 없는 시간대에는 4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출퇴근에는 진짜 무슨 일이지 싶을 정도로 운 좋으면 1시간이고 보통 80분 정도 걸리고, 심한 날에는 90분까지도 걸린다. 편도. 그래서 하루 3시간씩 운전하는 삶을 살게 된 희야.....

 

평일 오후 3시에도 이미 45분 거리 + 30분 프리웨이 앉아 있는 시간 (휴)

 

아무튼 "정말 트래픽이 너무 싫다, 운전하는 게 너무 싫다, 기름값도 너무 비싸다" 라고 맨날 말하던 전남친이 솔직히 사귀던 당시에는 이해가 잘 안 됐었는데, 내가 운전을 시작하게 되니 이해가 너무 되고 뒤늦게 엄청 미안해지기도 했다. 헤어지고 6개월이나 지나고 이제는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기로 합의(?)를 보고 종종 만나서 밥도 먹고 그러는데 아무튼 이제야 널 좀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ㅋㅋ

 

저렇게 빨갛게 되는 부분이 최악의 교통체증 구간, 노란색 교통체증, 파란색 원활인데 ORANGE COUNTY(일명 OC, 현지인들도 OC라고 부른다)에서 LA COUNTY 넘어오면 늘 저렇게 사고가 나고 차가 막히고 그런다. 여기 트래픽의 문제는 1인 1차라서 프리웨이에 출퇴근 시간에 차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

 

그렇기에 한국에는 없는 카풀 레인이라는 것이 미국 프리웨이에는 있다. 보통 제일 안쪽 1차선이 CARPOOL 전용 차선이라서 2인 이상 탄 차 혹은 TESLA 처럼 전기차, 혹은 환경에 덜 유해한 기름을 쓰는 차 등은 차 뒷 부분에 스티커를 붙이면 1인이라고 할지라도 카풀 전용 차선으로 1인 1차 하는 기름차 운전자들보다는 빠르게 갈 수 있다.

 

 

더불어 아래 사진, 동영상에서처럼 CAR POOL ONLY 라고 바닥에 쓰여져 있거나 마름모 모양 표시가 바닥에 있다.

 

CARPOOL 전용 차선

고속도로 경찰 highway patrol 들이 차로, 오토바이로 수시로 지나다니면서 단속을 하고 있으니 급한 마음에, 혹은 뭐가 뭔지 잘 모르고 카풀 레인을 타고 가다가는 붙잡혀서 티켓 끊기면서 벌금 fine 을 물게 될 수도 있는데 최근에 운전하다가 본 금액이 $350 정도였다. 그러니 아무리 급해도 무리수 두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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