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일 00시가 되기
2분 전쯤 이탈리아에서 막 귀국하고
시차적응으로 고군분투하던
남자친구를 깨워주고
조용하게 "HAPPY NEW YEAR"
한 마디씩을 나누고 다시 쿨쿨 잠들었다.
남자친구가 이탈리아에 있는 동안
이유는 모르겠지만 서프라이즈 선물로
MEDIEVAL TIMES 쇼 VIP 티켓을
두 장 구매한 게 1월 1일 표였는데
이게 하필이면 3시간 전쯤 이메일로
취소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남자친구가 어린 시절에 가장 좋아하는
쇼였다고 말하면서 같이 가자고 한 거라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아쉬웠다ㅠㅠ
가능한 가장 빠른 예약 가능일이
2주 뒤 토요일이여서 1월 15일로 다시
예약을 하고, MEDIEVAL TIMES 대신
내가 미국에 오기 전부터 같이 보러
가자고 가자고 노래를 불렀던
SPIDER-MAN: no way home
티켓을 바로 예매해서 고고하기로!
그런데! 생각해보니 캘리포니아에는
buena park랑 한인타운 쪽에
CGV가 들어와 있어서 한국어자막이
있는 채로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단
얘기를 들었던 게 떠올랐다!
다행히 원래 예매한 cinemark 티켓은
수수료 없이 취소가 되었고
buena park cgv에서 예매해서 고고!
우리가 간 날이 1월 1일이라서
그럴 수도 있는데 매점이랑 카운터에
각각 한 명 정도씩만 직원분이 계셨고
예매한 티켓을 뽑는 자판기를
따로 찾을 수 없어서 영화시간 코앞에
도착한 우리는 좀 당황했는데..
상영관 입구를 지키는 사람도 없길래
일단 직진해보니 그냥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야 티켓을 구매했으니
들어가서 자리 찾아서 앉아서 봤다지만
솔직히 이건 뭐 티켓 굳이 안 사고도
마음만 먹으면 무료 영화도 보겠네 싶은;
아무튼 스파이더맨은 너무너무 재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가 컸던 탓인지
재미있기는 한데 살짝 지루하기도 했당.
그래도 이 머나먼 땅 미국에서 미국영화를
100% 한국어 자막으로 이렇게 편안하게
볼 수 있다니! 그것만 해도 충분히 좋았다.
영화관은 거의 정말 한국 CGV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었고 남자친구네 집에서
조금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차로 30분 정도)
다음에도 100% 이해하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단둘이 보러 갈 땐 CGV로 가고 싶다!
추천합니당 :)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월의 리디셀렉트 1] 히가시노 게이고 -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0) | 2022.01.14 |
---|---|
[12월의 리디셀렉트] 히가시노 게이고 - 편지 (0) | 2022.01.04 |
서면 비비디스튜디오 취업증명사진 미국비자사진 촬영 후기 (0) | 2021.05.03 |
서면 더함뷰티 가볍고 안 따가운 속눈썹 연장 추천! (0) | 2021.05.01 |
부산카페 :: ALIGN COFFEE 동의대 가야 카페 공부하기 좋은 카페 (0) | 2021.04.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