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18년도 여름이었나?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아무튼 우리 집 거실 창밖을 내다봤는데 "속눈썹 연장"이라고 쓰인 문구가 보였다. 오랜만에 속눈썹 연장 한 번 해볼까? 싶어서 바로 창밖으로 보이는 번호로 전화를 걸고 당일 예약을 한 후 갔다.
당시에는 샵인샵 개념으로 피부관리실 안에 있는 방 한 칸을 더함뷰티 속눈썹 언니가 쓰고 계셨었다. 지금은 서면 드롭탑 커피샵 바로 옆 건물 3층 303호로 이전하셔서 혼자 하고 계신다. 갈 때마다 약간 헷갈리는 위치이긴 한데 그래도 서면 한복판이라서 가기 편하다.
아무튼 당시에 다른 샵이랑은 다르다고 느꼈던 게 액자에 속눈썹을 모 종류랑 컬 종류 별로 하나씩 붙여놓은 걸 먼저 보여주시면서 직접 컬을 확인하고 만져보게 해주시면서 감촉, 길이 등을 미리 체크하고 눈 모양을 보며 상담후 컬, 모 종류, 길이를 결정했다.
그 전까지 가본 수많은 서면 속눈썹 연장 가게들에서는 그냥 대충 "C컬, J컬 어떤 거 해드릴까요?" 뭐 이 정도만 물어보시고 진행을 했던 적이 많았고 나는 이런 미용 쪽으로 문외한이다보니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그냥 자연스럽고 예쁘게, 언니가 알아서 해주세요"라고 말하고 베드에 한 시간 정도 누워 있다가 결과물을 붙이고 나올 뿐이었다.
그리고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내 눈은 쌍커풀이 없고 눈두덩이도 두꺼워서 속눈썹이 눈 안으로 쑥 들어간다. 그래서 그간 싸구려 플라스틱 재질의 딱딱하고 두꺼운 인조 속눈썹들이 내 눈을 어찌나 따갑고 아프게 만들어 왔던지....... 게다가 눈썹에 곱슬기도 있고 모가 난 방향도 제 멋대로라서 붙이기 힘들다며 투덜거리고 짜증내는 관리사도 여럿 있었다. 그래서 항상 미용 관련해서는 새로운 가게에 갈 때마다 항상 괜히 걱정되고 기눌리고 쫄리고 그렇다.
아무튼 서면 더함뷰티 여기는 속눈썹연장 해주시는 언니가 1. 일단 친절하고 예의가 바르셔서 넘 좋았고, 2. 속눈썹을 본인 취향껏 직접 보고 만져서 골라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3. 한시간 안으로 재빠르게 대충 하는 게 아니라 한시간 반, 장장 두시간이 걸리는 한이 있더라도 엄청 꼼꼼하게 신경써서 붙여주셔서 좋다.
가격은 4-5만원 정도 드는 재료를 선택해서 하고 있고 요즘은 13mm로 좀 길이감이 있는 D컬로 하고 있다. 칠레 남미 워킹홀리데이 한 뒤로 옷차림 뿐만 아니라 속눈썹 취향도 과감해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게 하면 엄청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늘상 걱정했었는데 좀 더 길어진다고 부담스럽지도 않을 뿐더러 오히려 내가 원하는 이미지 연출에 더 수월해진 듯 해서 좋다.
이거 지도 올리려고 찾아보니까 위치가 아직도 가야동으로 뜨는데 지금 서면 드롭탑 옆 건물 3층 303호에 있음.
광고는 아니지만 그래도 속눈썹연장 눈에 부담 줄이면서 정말 정성껏 해주는 곳 가고 싶은 분이라면 여기 문의해보고 가도 좋을 듯!
가격은 보통 4만원부터 있는 거 같고, 3주 이내 리터치 1회 한해서 -1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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