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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한 주말. 남자친구랑 나는 하루동안 다양한 운동을 해보기로 결정하고 일단 테니스를 치러 나갔다. 미국에는 무료 개방 야외 테니스장이 많다. 정오쯤 갔더니 사람도 많이 없어서(가장 더울 시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쳤다. 남자친구가 중학교 테니스부 캡틴이었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인간성으로 된 거라고 하더니 ㅋㅋㅋㅋ 정말 나보다 못 치는데 공은 잘 주워와서 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즐거웠다.
그리고 오후 2시에 남자친구 클라이밍장에서 있는 요가 클래스에 갔다. 너무 매력적인 흑인 요가 선생님이었는데 오랜만에 온몸 구석구석을 움직이며 요가를 하니 기부니가 좋아. 남자친구도 나의 유연함과 요가력에 깜짝 놀라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요가 후 집으로 가서 퀵 샤워를 하고 마지막 코스인 수영장으로 향했다. 사실 수영장은 바로 테니스 코트 옆에 있었는데 궁금해서 보니까 엄청난 대규모 야외 수영장이라서 무조건 가보고 싶었다. 마침 내 수영복이 남자친구 집에 있었고, 남자친구가 여분 수경을 하나 가지고 있어서 그걸 쓸 수 있었고, 수모는 안써도 된다고 해서 I mean, why not?
6ft 7in(2 meters 조금 넘음) 깊이이고 오랜만에 수영하는 거라 처음에는 숨 쉬는 방법을 까먹어서 무서웠는데 하다 보니 괜찮아졌다. 그래도 좀더 영법 연습을 다시 하고 싶어서 다음에 가면 조금 얕은 곳이 있는지 확인해봐야지.
아무튼 이렇게 각 스포츠마다 한 시간씩 총 세 시간 운동만 한 즐거운 일요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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