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자친구와 커플링을 하게 되었다. 원하는 것을 고르라고 해서 구글에 검색해보니 나온 반지들 중 티파니 Interlocking Circles Ring in Silver 가 심플하면서도 특이하고 내가 좋아하는 실버 아이템이라서 고르게 되었다. 그리고 진짜로 그 주말에 바로 선물해주어서 여러 의미로 놀랐다. 사귀자마자 반지 선물을 했다는 점과 반지를 낀다는 것 자체가 약혼이나 결혼의 의미를 가지는 미국 문화를 생각했을 때 아무리 한국 데이트 문화에 대한 아티클을 읽은 이후라고 할지라도 놀랍기는 했다.
우리가 구매한 몇 주 전만 하더라도 $450 이었고 두 개니까 $900 에 세금 포함하여 $992.25 로 천 달러가 약간 안 되는 금액이었는데, 오늘 글을 쓰면서 확인해보니 그새 $25 나 가격이 올랐다. 무서운 물가....
남자친구 집 근처 매장은 문을 이미 닫은지라 조금 더 운전해서 Glendale 에 있는 티파니 매장으로 갔다. 상점가로 꽤나 fancy 한 분위기의 야외몰이었는데 주차비가 사악하다. 하지만 티파니 구매 영수증을 보여주면 당일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더불어 온라인으로 방문 시각 예약을 하고 갈 수 있으며, 원하는 제품의 재고를 확인할 수도 있다. 우리는 둘다 반지 사이즈를 몰라서 남자친구가 아마존에서 반지 호수 재는 제품을 구매하여 사이즈 확인부터 했다. 그리고 방문예약은 잡지 않고 갔는데 다행히 그리 바쁘지 않은지 바로 직원의 도움을 받아 원하는 링을 구매할 수 있었다.
예쁜 티파니 특유의 컬러 쇼핑백 안에 박스 안에 파우치 안에 반지가 담겨져 있다.(근데 이 파우치 이상항 냄새남)
실컷 껴보고 사진도 함께 찍고 즐거웠는데 그러던 중 내 반지 겉면 로고에 검은색 무언가가 끼어져 있는 걸 발견했다. 당장 내일부터 끼고 돌아다니고 싶었는데 너무 속상했지만 남자친구가 바로 다음날 재방문하여 새 반지로 바꿔왔다.
하지만.... 새로 받은 반지도 이번에는 겉면이 아니라 반지 안쪽 각인된 글자 안에 검은 무언가가 끼어 있는 것이 아닌가. 스트레스 받지만 주말까지 참았다가 재방문하여 매니저에게 말하니 클리닝을 해주었고 검은 티끌이 말끔히 사라지면서 반짝이는 현재의 내 반지가 되었다.
실버링 클리닝 서비스는 언제든 어느 티파니 매장이든 방문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다음 번에 티파니 매장이 보이면 한 번 더 받아야지.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우리 귀여운 남자친구가 긴장해서 내 반지 클리닝 기다리는 모습.
요즘 이 사람 덕분에 힘든 일상을 버틸 수 있고, 함께 하는 순간들이 행복하다. 우리의 미래가 기대된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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