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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2021-

엘에에 라이프 - LA Night Life - Club & Lounge 54

by summer summer 202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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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기로 엘에이 사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클럽은 엘에이 한인타운에 있는 '마마라이언(Mama Lion)', '테라코타(Terracotta)' 정도인 거 같은데, 둘 다 여러 번 시도해보았지만 진짜 진심으로 갈 때마다 별로였다. 음악도 이도 저도 아니고 구리고 춤을 추고 싶은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아. 음악도 영어 음악이랑 한국 음악이랑 뒤죽박죽이고 개인적으로 한국 음악 좋아하지도 듣지도 않는지라 전혀 흥이 나지 않는다. 가뭄에 콩나듯이 레게똔이 종종 나올 때가 있는데 그것만을 위해 밖에서 두 시간씩 줄서서 기다리고 싶지 않아. 나는 레게똔을 좋아하고 레게똔에만 춤을 추기 때문에 그럴 수도? 개인취향?

 

아무튼 엘에이에서 내가 가본 몇 안 되는 가본 클럽 중에 춤을 제대로 출 수 있었던 곳은 딱 한 곳, '라 씨따(La Cita)'라고 다운타운 엘에이(Downtown LA)에 위치한 라틴 클럽이었다. 역시 나는 레게똔이 아니면 안 되는 거야.... 아무튼 그 때 한 번 재밌게 놀고 그뒤로 라 씨따는 멀어서 가지를 못했다.

 

La Cita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lacitabar/?hl=en

Summer Instagram (제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ummer_in_summer_91/?hl=en

 

또 놀랍게도 미국인이면서 대졸하도록 파티나 클럽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는 나의 남자친구 😳 파사데나 다운타운에서 지중해식 요리(앞 포스팅 참고 : https://heeyasworld.tistory.com/entry/%EC%97%98%EC%97%90%EC%9D%B4-%EB%A7%9B%EC%A7%91-mediterrian-cuisine-%EC%A7%80%EC%A4%91%ED%95%B4%EC%8B%9D-%EC%9A%94%EB%A6%AC-Cafe-Santorini )를 먹고 걷다가 내 사랑 레게똔 싱어 Bad Bunny 의 노래가 들리길래 저기 클럽 라운지 바인 거 같은데 가보자고 해서 즉흥적으로 가봤다. 역시 즉흥하면 썸머!

 

 

그리고 즉흥적으로 들어간 Club & Lounge 54 신분증 확인(ID)하고 들어가니 입장료 인당 $15 이래서 내가 바로 $30 현금으로 내고 들어갔다. 바에서 남자친구가 모델로랑 남자친구 마실 술도 한 잔 구매하고 플로어에서 간간히 섞여 나오는 레게똔에 맞춰서 춤추고 춤추고.

 

그런데 여기도 레게똔만 계속 나오는 건 아니라 안 나올 때는 앉아 있거나 술 마시거나 포옹하거나 하다가 내 노래 나오면 또 신나게 춤추고를 반복하다 보니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앞에 security guy 와 스무 명쯤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밑에 플로어로 내려가려고 기다리고 있는 걸 발견했다. 그리고 직감적으로 저기가 에쵸티 수퍼두퍼 핫한 곳이구나, 라는 게 느껴졌고 그 순간 무표정 우락부락한 시큐리티 님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나한테 오라고 해서 가보니 바로 내려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줬다!

 

 

그리고 내려가보니 아랫층이 정말 진국 지대루 진또배기 레게똔 파티 그 자체였다! 시큐리티 님은 내가 레게똔에만 반응하는 크레이지 걸이라는 걸 눈치챘었나 보다. 그래서 빨리 가서 놀라고 줄 서기도 전에 내려보내 준 듯 🤩🥳😜

 

 

남자친구는 내가 너무 즐거워하며 또 춤을 추는 걸 보고 놀라워했다. 콜롬비아 친구네 생일파티에서도 약간의 춤사위를 보여줬거늘 그 날은 충분하지 못했던 게지. 왜냐하면 조명이 너무 밝고 너무나도 제정신이었고 또 음악이 레게똔이 아니라 콜롬비아 오래된 노래들이라서 어떻게 춤을 춰야할지 잘 몰랐었거든.

 

아무튼 이 날 밤 춤을 추고 또 추고 추고 추고 흔들고 흔들고 내려가고 올라가고 뛰고 걷고 움직이고 너무나도 즐거운 클러빙을 할 수 있었다. 심지어 남자친구네 집에서 차로 10분도 안 걸리는 위치에 있는지라 언제든지 춤 추고 싶을 땐 여기로 올 수 있을 것 같다. 엄청나게 큰 발견이었다. 오예!

 

 

남자친구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클럽이 너무 즐거웠다고 또 가자고 난리다. 무엇보다도 내가 춤을 추면서 표정이 엄청 행복해보이고 자유로워 보였다고 그게 너무 아름다웠다나 뭐라나.... 😗😜 아무튼 행복한 밤이었다. 또 가자!

 

레게똔이 궁금하세요?

곧잘 레게와 레게똔이 같은 음악 장르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으신대요. reggaeton 은 라틴 음악이셔서 레게와는 전혀 다른 음악입니다. 유튜브에 reggaeton 으로 검색해보시면 대표곡들 믹스된 몇시간 짜리 영상이 나올 거예요. 한 번 시도해보세요.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게똔 음악으로는 despacito (데스빠씨또)가 있어요. 스페인어 음악으로 남미의 화끈함을 느껴보시길. 개인적인 추천곡은 Bad Bunny의 Yo Perreo Sola, Rosalia의 Despecha, Major Lazer, J Balvin의 Que Calor 등등. 말하자면 끝이 없는데 일단 들어보면서 내 몸이 저절로 마구마구 미친듯이 움직이는 걸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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