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이다. Fourth of July 라고도 많이 불리우는 이날은 국경일이므로 당연히 서비스 업종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곳이 휴일이다. 이렇게 즐거운 휴일이지만 강아지들에게는 곤욕이 아닐 수 없는데.. 바로 전날부터 끊임없이 이어지는 불꽃놀이 때문이다. 미국은 주(state)마다 법이 다르게 적용되는데 캘리포니아에서는 개인이 불꽃놀이를 하는 것이 합법이라 7월 4일 밤에는 정말 어디에서나 불꽃이 터지는 걸 끊임없이 볼 수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도중에는 사방 팔방에서 앞뒤좌우 할 것 없이 불꽃이 터지며 침실에 누워서도 불꽃이 터지는 걸 실시간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이다. 다만 강아지들은 폭죽 터지는 소리를 무서워해서 남자친구의 귀여운 강아지 Ruby 와 Jennie 에게는 정말 연중 최악의 날이라고 한다. 남자친구가 걱정을 많이 해서 우리끼리 외출해서 불꽃을 감상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 둘을 데리고 집 근처 카페에 가서 함께 있기로 했다.
그래서 찾은 게 바로 Urth Cafe (Urth Caffé) 이다. 이전에 Orange 에 있는 매장에 가본 적이 있었는데 Pasadena 에도 있어서 놀랐다. 알고 보니 그 외에도 Melrose - Downtown LA - Beverly Hills - LAX 에도 매장이 각각 있다고 한다. 인기 카페이니 이중 가까운 곳에 한 번 가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놀라운 것은 이게 루비와 제니의 견생 첫 카페 나들이었다는 것인데.... 둘 다 열 살이 넘었다. 사람들만 보면 그렇게 짖어서 산책 하루 두 번씩 데리고 나가는 것 외에 밖에 데리고 나가지를 못한다는데 이건 완전히 남자친구의 과잉보호, 괜한 걱정이라는 거.... 나가는 거 둘 다 너무너무 좋아했고 산책 할 때 한 두 명 보는 거야 그렇게 짖어대지만 사람들이 오히려 많으니 얌전히 있으면서 내가 주는 생크림도 맛있게 잘 받아 먹었다. 그리고 일부러 분수 옆 야외 테이블로 자리를 잡았는데, 분수 물 떨어지는 소리 덕분에 우리 귀염둥이들이 폭죽 터지는 소리를 거의 못 들어 진정된 상태로 최악의 밤을 최고의 밤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남자친구가 좋아했다).
더불어 남자친구 역시도 카페에 랩탑을 가져와서 공부, 작업하는 게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했는데 예상한 것과는 다르게 집중도 굉장히 잘 되고 두 시간동안 생산성이 높았고 루비랑 제니 걱정 안 되게 내가 케어도 잘 해줘서 감동받았다고 한다. 나는 둘이 너무 귀여워서 그냥 같이 놀면서 내 할 일도 했을 뿐인뎅..? 개이득.
더불어 이 날 나도 카페 간 덕분에 해야지 해야지 하고 미루고 있던 자동차 보험 갱신도 progressive 홈페이지 들어가서 완료했다. 아직 예전 교통사고(12월) 종결 처리가 안 되어서 그런지 요금이 $15 이나 저렴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한국 자동차보험은 1년 단위로 갱신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미국은 매달 내거나 할인받고 6개월치 한 번에 내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다. 그리고 3년동안 무사고이면 요금 할인된다고 한다. 12월 이후 1월부터 지금까지 반 년 약간 넘도록 무사고인데, 하반기 6개월도 무사고로 안전하게 잘 가보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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