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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2021-

[미국인턴] 2022 HAPPY VALENTINE'S DAY! 회사로 꽃 배달! 💖

by summer summer 2022.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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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3월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록으로 남겨본다.

2021년 발렌타인 데이 때 나는 한국(부산)에 있었다.

당시에 이미 현 남자친구를 만나서 사귀는 중이었고

3월 초 남자친구의 귀국으로 인해 이별이 이미

정해진 만남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스와로브스키

에서 예쁜 팔찌를 선물 받았었다.

그건 너무 예뻐서 아직도 잘 하고 있다ㅎㅎ

 

 

올해는 발렌타인 직전에 남자친구랑 또

싸우고 아무것도 못 받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귀여운 깜짝 서프라이즈를 받았다.

 

그 서프라이즈에 앞서 현재 사진들은

남친 어머님으로부터 받은 발렌타인 선물들.

편지에, 내가 좋아하는 페레로 로쉐에,

깜찍한 입술 모양의 캔디에,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에 😍💖

또 빅토리아 시크릿 퍼퓸도 두 개나!!

정말 매번 느끼지만 센스 만점이시다 ㅠㅠ

 

 

그리고 남자친구는 일요일 저녁

나를 집에 데려다주면서 내 이불 아래

위의 하트 대형 페레로 로쉐 초콜릿이랑

빨간 장미 초콜릿을 숨겨놓고 갔다.

 

이거 뭐냐고 물어보니까 아직 뜯지 말고

월요일(다음 날, 발렌타인 데이 당일)에

회사에 일단 가져가서 때가 되면 먹으라고 했다.

 

 

남자친구한테는 "??" 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사실 나는 알고 있었다.

 

단 한 번도 그 누구에게도 꽃 선물을

한 적이 없는 이 남자가 회사로 꽃을 보냈단 걸.

 

발렌타인 전에 대판 싸우고 어머님이랑 톡할 때

이제 진짜 한계라고, 너무 심하다고,

진짜 이제 헤어진다고 말씀 드렸는데..

 

그 말 듣고 다급해지신 어머님이 본의 아니게

스포 아닌 스포를 해버리신 거였다 ^^;;

 

그래서 이미 꽃을 회사로 보낼 거란 걸

아는 상황에서, 목요일 밤 뜬금없이 금요일에

회사로 데리러 온다면서 회사 주소가 아니라

회사 이름을 물어보고, 내가 폰 번호를 바꾼 적이

있어서 남자친구가 이 둘 중 현재 번호가 뭔지

체크하는 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염..

 

 

아무튼 꽃은 8시 2분인가 그즈음에

엄청 일찍 왔는데, 다행히도 요즘 내가

8-5시 출근 중인지라 문제없이 직접

잘 받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 만났을 때 꽃을 그냥 사달라고

대놓고 말해도 "나도 꽃 받는 거 좋아해"라며

절대 안 사주던 그가.. 나를 위해 꽃을 주문하다니.

 

발렌타인 데이 메시지 카드도 같이 왔는데

"Happy Valentine's Day Babo"라고 왔다 ㅋㅋ..

 

 

사실 꽃다발을 회사에 그대로 두고 싶었는데

힘들게 끙끙 들고 온 이유는

회사에서 BULLYING 괴롭힘이 있다.

 

일하기 불편한 분위기 조성은 기본이고

내 자리에 지속적으로 쓰레기를 버리고

인스타그램은 언팔해놓더니 굳이

아이디 검색하고 들어와서 질투날 때마다

스토리를 밤낮으로 다 확인하고 ㅎㅎ

 

아무튼 좀 불쌍하고 웃기기도 한데

그래도 자리에 쓰레기를 버릴 정도이니

내가 출근하기 전에 내 꽃에게

안 좋은 말을 한다거나 치거나 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걱정하기 싫어서

무겁지만 그냥 들고 왔다 ㅎㅎ

 

그리고 꽃다발은 2주일 정도

잘 내 방에 있다가 잘 떠나보내줬고

장미꽃은 예쁘게 잘 말라서

방에 따로 걸어뒀다 ㅎㅎ

 

또 이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꽃다발 가격이 무려 $90 였다......

무려 11만원이 좀 넘는 금액...

진짜 감동 그자체다 ㅠㅠ 💖💖

고마워, 귀염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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